May

in kr •  2 months ago 

01
오랜만에 사랑에 빠졌다. 그녀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꽂혔지만 사실 외모나 말투 캐릭터성..뭐랄까 그 사람의 예술적 기질 콘텐츠적 표현을 넘어서서 그냥 인간적으로 알고 싶고 계속 미친듯이 보고 싶고 누군가의 팬이 되고 싶은 들뜨는 열의 같은 마음은 참참 오랜만이다.

02
약간 또 다시 의미의 정체성 혼란에 빠져들었다. 사랑이나 느낌조차도 결국 자아의 영역인 거 아닌가. 모든 기억과 의미, 정체성도 결국 문화의 산물이다. 이 일체감과 나라는 허상과 환영을 인정해도 나는 여전히 나이다. 그냥 거기에 푹 빠져야 할지 그걸 잃어야할지 모르겠다. 갈팡질팡 하고 있다. 별로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다른 게 궁금한 마음, 잊고 싶은 마음, 그렇다 한들 그게 가능하겠냐는 질문, 그냥 살아. 아 그건 정말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걸. 한 가지 확실한 건 인생이나 인간의 틀과 구조에 관해서 나는 언제나 모든 게 알고 싶다.

03
생각에서 벗어나서 생각이 사라지는 건 짐승이 아니냐고 Astin이 되물었다. 나는 그게 궁금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 혼란과 고민이 나의 특징이자 바이오리듬 같은 거라며 이순간을 즐기라고 했다. 다만 집에 있지 말고 어디든 뭘하든 좋으니 다른 걸 좀 해보라고.

04
모르겠는 와중에 알게 되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만큼 즐겁고 가치있는 건 또 없고 이는 변하지 않는다.

05
이렇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인간인데 말이지.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경연 프로그램 최애 출연자 취향 맨날 겹침...

ㅋㅋㅋ ㅋ역시 라라님도 쿄카 대기줄에 줄 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