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levoyant (77)in hive-196917 • 6 days ago豪奢日記 숨빛의 춤이 몸을 통과한다 배꼽에서 심장을 거쳐 송과선까지levoyant (77)in hive-196917 • 9 days ago豪奢日記 교차10년 전 책장이 더 예뻐보여 다시 돌려볼까 다시 돌리면 더 재미있을까levoyant (77)in hive-196917 • 14 days ago豪奢日記 여름능소화의 흐름이 너의 흐름과 만나는 장소를 여름이라고 하자levoyant (77)in hive-196917 • 21 days ago豪奢日記 체리체리를 먹기 전에 6월을 보내지 말자고 생각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22 days ago豪奢日記 첫 수박햇볕 밑을 걷다가 너무 더워서 카페로 뛰어들었는데 시원한 수박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원함이 있으려면 뜨거움이 있어야하지levoyant (77)in hive-196917 • 25 days ago豪奢日記 깊은능소화 속으로 걷는다levoyant (77)in hive-196917 • 27 days ago豪奢日記 여름거리에 외국 사람들이 넘쳐 흐른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에서 화장품과 영양제를 잔뜩 사가는 이들. 코스피는 3100을 찍고 대세상승을 알린다. 스팀은 어떤 계기로 폭등하게 될까? 기유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levoyant (77)in hive-196917 • 29 days ago豪奢日記 신록비가 사라지고 빛이 스며든다 녹음을 숨쉬고 녹음을 삼킨다levoyant (77)in hive-196917 • last month豪奢日記 짜이밀크티차잎을 아끼지 않고 팔각과 정향과 계피를 넣고 팔팔 끓인 짜이 밀크티를 대접받았다. 밀크티 맛있고 잔도 너무 예쁘네요 말하니 선물로 드릴게요 하는데 덥썩 받아올 걸 지금 무척 후회하고 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last month豪奢日記 극락요추 12번 압박골절 진단을 받고 입원하라는 의사말을 무시하고 집에서 안정 하겠다 우기는 엄마를 입원시키고 왔다. 내 피속에 흐르는 고집은 엄마에게 받았음을 이렇게 알게되고 또 나는 흐른다. 흐름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겐다즈 초콜렛 위에 발로나 파우도를 챡챡 뿌려서 한 스푼 먹으면서 개를 쓰다듬는다. 아픔이 있고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고 허무가 있고…levoyant (77)in hive-196917 • 2 months ago豪奢日記 주말 개 주말 식탁levoyant (77)in hive-196917 • 2 months ago豪奢日記 지금당연한 것이 예전에 원하던 것이 되고 미래에 당연할 것이 지금 원하는 게 되고 이런 무한한 반복속에서 감사함을 느낀다.levoyant (77)in hive-196917 • 2 months ago豪奢日記 완두콩5월은 완두콩이 있어서 신난다. 밤에 장미가 피어있는 길을 산책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잊혀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2 months ago豪奢日記 궤적시간이 사라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눈에 도착하는 다정의 궤적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신기한 나날들새 접시가 도착했다. 예쁜 일러스트에 반해 작가를 찾아보았다. 쭈꾸미 파스타도 맛있고 토마토 마리네이드도 상큼하고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크라운연두가 녹음이 되어가는 흐린 일요일, 패티스미스 음들을 들으며 꿈속으로 입장하는 치와와를 보고 있었다. 보라색 튤립은 열리고 있는 크라운 챠크라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못하지만 해야하는 것청소는 잘하는데 정돈을 못하는 편이다. 먼지가 있으면 닦지만 물건이나 책과 옷은 펼쳐진 채로 방치한다. 이 버릇을 정말 힘들게 고쳤고 아직도 고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커피가 떨어지는 바람에 서재를 정돈했다. 몽롱한 상태로. 커피가 있었다면 일을 했을 텐데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르겠다. 을묘일이라 책장을 정리하고 네잎클로버 압화작업을 했나보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기분들기분들이 날아다닌다. 하나의 감정을 선택하면 어울리는 풍경이 선곡된 음악처럼 펼쳐진다. 음악에 풍경에 취해있는 것도 좋지만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데도 있지 않는 훈련을 계속 해야한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우연들산만하게 확장하며 몸을 괴롭히는 생각들을 비우고 걸었다. 꽃을 사서 돌아오는 저녁 공기는 부드럽고 그 부드러움이 얼굴에 묻어있다. 어떤 건물에 측복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months ago豪奢日記 봄노을이 질 때 세계의 색이 변하는 시간은 언제나 황홀한 기분을 불러온다. 많이 걸었고 많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