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김일성은 이 전쟁을 통하여 남한을 점령하고 한반도에 공산정권을 수립하고자 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 점령과 국군의 주력 격멸은 선행조건이었기 때문에 제1단계 작전의 결과를 좌우하는 가늠자였다. 그런 측면에서 제1단계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없다. 이것은 당시 북한군과 국군의 전력차이, 전략적 기습, 그리고 능력과 의지를 고려할 때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까?' 라는 질문에 클라우제비츠가 '전쟁론'에서 언급한 정치목적, 군사목표 그리고 수단과 방법의 틀(framework)3) 로 분석하고 해석하여 교훈을 얻고자 하였다.
각주 3) Carl von Clausewitz, On War, edt. & trans, by Anatol Rapoport, London : Penguin Books, 1982, pp. 122~138.
클라우제비츠는 정치목적과 군사목표를 설명하면서 전쟁론의 제8부 작전계획에 "목적은 파리, 목표는 프랑스군"이라 언명하며 목적과 목표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했다.4) 이와 같은 접근으로 제1단계에서 정치목적은 서울점령, 군사목표는 국군 주력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제비츠가 목적과 목표 간의 관계를 설명한 언명을 본 논문 전개의 형식으로 사용했다.
각주 4) 이원양, "전쟁의 정치목적과 군사목표에 관한 연구" (석사 학위 논문, 동국대학교, 1986), p.2 재인용. 권영길 역, 클라우제비츠 원저, 전쟁론(하) 서울 : 하서출판사, 1972, pp.389~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