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드디어… 과제폭탄 끝, 시험 끝!

이제 방학이니 다시 포스팅 달려보자!는 계획을 하다가 몇일 전에 눈에 띄는 글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하드포크가 이루어진 이 시점에 좀 더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글이 뭘지 생각해보니 오늘 이 글을 먼저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글은 2016년에 머리 속에 만들어뒀었으나 저의 엄청나게 게으른 성격으로 거의 9개월 만에 오늘 드디어 글로 적히게 됩니다.

이번 글 작성 결심에 영향을 준 글들입니다. :)

https://steemit.com/kr-newbie/@hanhwa/2x7oas

https://steemit.com/kr/@lekang/3q7w11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타인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함께 설명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블록체인, 가상화폐)을 통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스팀잇)를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 방법은 이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통하여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아가는 겁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적어도 좀 더 높은 확률로 이해시킬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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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전 몇년 동안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이슈가 되고 흥행했었기에 이런 플랫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The voice, 브리튼스 갓 탤런트, 한국에서는 K팝스타, 슈퍼스타K, Show Me the money 등이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스팀잇을 몇 개월 보다보니 딱 든 생각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랑 똑같네!' 이거였습니다.

그럼 한 번 슈퍼스타K를 스팀잇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스팀잇과 슈퍼스타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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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는 보상은 스폰서와 투자자가 만들어냅니다. 투자자들의 돈이 우승자에게 이전됩니다.

스팀잇의 보상은 투자자들(스팀 보유자들)이 만들어냅니다. 그들이 키워낸 스팀잇의 가치 전체 부(스팀 시가총액)의 일부가 매일 참가자들에게 이전됩니다.

말하자면 스팀을 들고 있다면 당신은 스팀의 성장을 바라며, 마이너스 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상태에 있는 겁니다. 대신 투자한 만큼의 영향력을 얻는 대신 말이죠. 스팀에서 당신이 보상을 얻으면 당신도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스팀도 슈스케처럼 이렇게 보상이 먼저 준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경연이 시작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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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자신의 노래의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뽐내듯이, 스팀잇에서도 우리들은 글을 멋지게 다듬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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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이해하고 들어 노래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듯이, 스팀파워 보유자가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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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정말 좋은가 봅니다. 노래가 개인에게 귀호강을 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시청자들에게도 귀호강을 시켜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에 대한 가치를 확신하며 합격을 결심합니다. 심사위원은 자기 몫을 받아갑니다.

마찬가지로 스팀잇에서는 다른 글쓴이가 쓴 글에서 종종 가치를 얻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다른 이들도 언젠가 스팀잇에 와서 보게되거나, 혹은 노력이 보이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혹은 입소문이 날 만큼 가치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보팅으로 보상에 들어갑니다. 보팅을 잘 한 이들은 큐레이션 보상을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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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을 때의 기쁨도 정말 유사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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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는 참여자들에게 슈퍼스타K의 지분을 사라고 말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슈퍼스타K에 와서 좋은 노래를 불러주기를 원합니다. 그 좋은 노래가 불리게 되는 공간이 되어 그들 전체의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보상을 제공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슈퍼스타K에 좋은 노래들이 많아져서 많은 이들이 시청해 줄수록, 자신들이 가진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은 참여자들에게 스팀을 구매하라고 말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스팀잇에 와서 좋은 글을 써주기를 원합니다. 그 좋은 글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어 스티미안 모두의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기존 참여자들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파워로 타인에게 보상을 제공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스팀잇의 글을 좋아하여, 많은 이들이 볼 수록 스티미안들의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진짜 힘과 가치 상승은 플랫폼 자체의 성장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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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의 참여자는 자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노래와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슈퍼스타K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해합니다. 시청자들도 이전에는 없던 좋은 노래를 접할 수 있는 이 슈퍼스타K에 애정을 가지게 되며 계속 시청하고 투표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글과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해합니다. 수많은 네티즌들도 가치있는 글들이 별로 없던 곳에서 좋은 글들을 접할 수 있는 이곳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스팀잇의 글을 보는 빈도가 늘어나고 투표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슈퍼스타K 시스템은 종종 숨겨져 있던 모두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가수와 노래를 찾아내며, 실시간 검색 1등에 들기도 하며 화제를 만듭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가수가 되는 과정에 어느 정도 인정받게 됩니다. 음악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동일하게 스팀잇에서도 종종 엄청난 퀄리티의 포스팅이 올라와 발견할 수 되고, 이런 글들은 엄청난 보상과 함께 trending에 올라와,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게 됩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스팀파워를 많이 얻어,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에는 선순환만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어두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스팀잇도 유사한 상황이 보이지 않게 발생해왔었습니다. 보상 문제로 논란이 많고, 권력의 남용에 대해 의심을 거두기가 힘듭니다.

가치 있는 글이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는 곳으로 변해간다면, 슈스케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스팀잇이 똑같이 밟게 될 큰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잘 해쳐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슈퍼스타K와 스팀잇의 비교를 저의 기준으로 해보았습니다. 주의할 점은 제가 바라보는 스팀잇과 슈퍼스타K라는 점입니다. 공감하지 못할수도 있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오류를 범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몇 명에게 스팀잇을 소개해 봤습니다. 물론 작성했던 글의 모든 복잡한 설명까지는 자제하며, 가볍게 말이죠.

'너 슈퍼스타K 알지? 노래 잘부르면 엄청 보상 받는 곳. 블로그 계에도 슈퍼스타K처럼 보상을 주는 곳이 있다?'

확실히 거부감은 덜했으며, 사람에 따라 아무리 설명해도 여전히 이게 어떻게 가능해? 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그리고 감사

스팀잇을 남들에게 소개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처럼 별풍선에 빗대어 소개하는 방법도 한 번 시도해 볼만한 거 같습니다. 혹은 여러분이 만든 자신만의 비교를 찾아서 소개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스티미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한국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성장한 모습에 기분이 좋습니다. 스팀잇에 오셔서 좋은 글을 적어주시는 분들, 그리고 스팀잇을 더 가치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 글이 스티미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팀잇이 성공하는 길을 걸을 수 있길 :)